4Channel video installation, 5min. 14sec., 2019
Installation view @ Alternative Space Loop, Seoul, Korea
Installation view @ Alternative Space Loop, Seoul, Korea
유네스코는 사라질 위험에 처한 세계 언어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정도를 나누었는데, 한국의 제주어는 그 중 곧 사라질 수 있는, 가장 위험에 처한 언어로 분류되었다. 이 작품은 가장 위험에 처한 언어로 지정한 제주어를 소재로 진행한 영상작품이다. 무형문화재이신 재주 해녀노래 전승자와 제주 구좌읍 해녀들이 출연한 작품으로 그들이 자조적으로 건넨 “이제 진짜 해녀는 없어, 그나마도 곧 없어질거야’라고 하는 말처럼 해녀라는 직종이 사라지는 것과 같이 제주어 역시 심각하게 사라지고 있는 현실적인 유사성을 가져와 제작한 작품이다. 합창의 사운드는 노동요의 방식대로 선창과 따라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였다. 합창 사운드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한 사람씩 사라지고, 마지막에는 선창자만 남고, 이를 받아주는 사람의 목소리는 공백으로 남는다. 이미지 역시 영상이 시작하자마자 끝에서부터 서서히 사라져 마지막에 선창자가 사라지고 바다만 남으면서 끝이 난다.